[뮤지컬 정보]
뮤지컬 제목 - 사의 찬미
제작 - 네오 프로덕션
작/작사/연출 - 성종완
작곡/음악감독 - 김은영
초연 공연 기간 - 2013.06.05~2013.06.23
공연기간 - 2024.07.02~2024.10.27(현재 7번째 공연으로 2nd stage는 24/09/24 시작)
상영시간 - 110분
공식계정 - X(구 트위터)
공연 장소 - 링크아트센터 페이코 홀
관람등급 - 13세 이상 관람가
[캐스팅 정보]
<사내>
1차 - 정민, 유승현, 김준영, 김찬종
2차 - 최재웅, 김재범, 에녹, 정민
극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국적, 직업, 출생지 모두 미상에 김우진과 윤심덕에게 자신을 한명운 일본식 이름은 호시노 아카시라고 밝히지만 그 어떤 것도 진짜인 것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1926년 8월 4일 김우진, 윤심덕과 함께 관부연락선에 탑승하고 사라집니다.
이 인물은 두 남녀를 정해진 대본으로 장난감처럼 조종하고 갖고 놀다가 죽음을 찬미하며 죽게 만드는 인물로 다른 여러 유명인 자살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윤심덕과 김우진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불같이 화를 내를 모습으로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성격을 나타냅니다.
실제로 실존하는 인물인지 아니면 염세주의를 의인화를 한 것인지는 공연하는 배우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아마 실존하는 인물인 김우진과 윤심덕 사이에 존재하는 허구의 인물이어서 그런지 더욱 배우의 해석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김우진과 윤심덕 두 남녀의 죽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인물입니다.
<김우진>
1차 - 주민진, 진태화, 임준혁, 홍승안
2차 - 김종구, 정동화, 주민진
1926년 8월 4일 관부연락선에 윤심덕과 함께 탑승 사망으로 추정되지만 극에선 '그로부터 3일 후, 남자와 여자는 이태리행 배에 몸을 싣고 있다. 그렇게 그 둘은 새로운 세상으로 향해간다.' 하며 우진이가 쓴 결말을 읽는 사내를 보면 새로운 결말도 있을지도 모르는 복선을 줍니다.
김우진은 전남 장성 출생으로 와세다 대학 영문과 졸업을 하며, 극작가이자 연극이론가로 활동합니다.
그는 한글로 쓴 최초의 근대극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신극운동을 일으키는 천재 극작가이며, 상당히 예민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극 중 자살 시간이 다가오면서 심한 두통과 착란증세를 겪는 모습으로 알 수 있습니다.
<윤심덕>
1차 - 최연우, 김려원, 이정화, 김수연
2차 - 안유진, 최수진, 최연우
1926년 8월 4일 관부연락선에 김우진과 함께 탑승 사망으로 추정.
노래 사의 찬미의 작사이자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 가사내용은 허무주의적 인생관을 담은 가사로 극 초반에 사내가 죽음의 비밀 넘버를 부르기 전 틀어 놓는 음악이기도 하다. 노래가사에서도 극 중 '난 그런 사랑을 원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시대를 앞서 나아간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은 그녀의 성향으로 비난을 받고, 가난한 현실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비운의 여성입니다. 하지만 탐미적인 사랑을 추구한다던 그녀는 우진에게만큼은 큰 동요를 느끼며 얽매어있다.
[줄거리]
김우진은 고국순회극을 위한 번역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내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아는 척하는 그였지만 이내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은 한명운 와세다에 다니는 학생으로 김우진을 잘 알고 있다고 친한 척을 하며 친구가 되자고 합니다.
김우진은 처음엔 경계를 했지만 자신이 고민하던 사상을 말하는 사내에게 이내 마음을 열고 같이 고국순회공연을 위한 연극 대본을 같이 작성하기로 약속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내는 윤심덕이라는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와 김우진을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윤심덕 역시 고국순회공연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사내 그가 정해 놓은 대본처럼 흘러갑니다 그 둘은 약속한 듯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갈등 또한 생기게 됩니다.
김우진은 점점 자신이 쓰는 고국순회공연 대본에 의심을 갖게 되고 비극으로 결정되어 있던 결말을 변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안 사내는 불같이 화를 내며 왜 결말을 바꾸었냐고 우진을 추궁합니다. 이 과정에서 둘은 큰 충돌이 일어납니다. 결국 우진을 위협하던 사내는 결말 종이를 들고 자신이 쓴다며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누가 보내었는지 모르는 우편물에는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문장으로 적힌 시, 소설, 희곡이 도착해 이에 이끌린 우진은 자기 이름으로 시와 소설 그리고 희곡으로 발표합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엔 결말이 완성된 '사의 찬미'가 도착합니다.
우진은 이 결말이 자신과 심덕의 결말을 암시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를 바꾸기 위해 심덕이에게 자신을 믿어 달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결말을 건넵니다.
심덕은 우진의 말을 믿고 함께 나가기 위해 처음 결말이 이뤄진 것처럼 꾸미고 우진과 함께 도망칩니다. 사내는 자신의 결말이 틀어진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쫓아가지만 우진은 그에게 총을 쏘고 새로운 결말을 만들기 위해 심덕과 함께 배에서 뛰어내립니다.
결국 자신의 원하는 결말대로 되지 않은 사의찬미 종이를 태우고 그 역시 사라집니다.
[극을 감상하고 나서]
같은 내용이지만 배우에 따라 사내와 우진의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새로웠습니다. 특히 김종구 배우님의 회차는 만나는 사내에 따라 강하고 그 시대 배경에 맞는 남성성을 내비치기도 하고 한없이 심덕을 사랑해서 둘이 결말을 바꾸기 위한 순애보 느낌도 나기도 해서 많이 새로웠습니다.
또한 사내 역을 하신 최재웅 배우님 새로운 망루 점프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해서 정말 재미나고 여러 번 극을 반복해서 보게 만드는 매력 있는 회차였습니다.